Grana Padano 

그라나 파다노 

기원 후 1000년경 이탈리아의 티치노(Ticino)와 아다(Adda) 강 사이의 넓은 초원이 유목업에 사용되면서 많은 양의 우유가 생산되었는데 잉여 우유를 보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그라나 파다노 치즈이다. 10세기에서 11세기 사이 이탈리아 북부의 피아센짜(Piacenza)에서 시작된 치즈이며 '알갱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라나(grana) 치즈의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치즈는 갈아서 사용하기 쉬운 알갱이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 

우유지방을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표면에 뜨는 크림을 제거한 우유로 만들며, 8개월에서 24개월 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친다. 외피는 갈색이며 표면이 매끈하며 딱딱하고 두껍다. 그리고 내부는 연한 미색이며 알갱이로 되어 있고 구멍은 없다. 독특하고 진한 향과 풍미를 지니고 있어 파르미자노 치즈와 매우 흡사하다. 납작한 원통모양으로 만들어지며 한 덩어리에 약 35kg 정도 된다. 

이탈리아 우유 생산의 4분의 1이 그라나 치즈로 만들어지고 있고 원통모양의 치즈에는 크로바 모양의 스탬프가 찍혀 있는데 진짜 그라나 치즈를 표시하기 위해서이다. 파머산 치즈와 아주 유사한 치즈로 파머산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에 반해 그라나 치즈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품질이 전반적으로 파머산 치즈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식사 후에 후식처럼 그냥 먹어도 좋고 가루를 내어 파스타나 그라탕 위에 뿌려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