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고단백 식품    

우리 나라의 음식 맛을 가늠하는 기준은 바로 ‘장맛’인데, 치즈는 우리의 ‘장’과 비슷하다. 치즈는 단백질이 듬뿍 들어있는 재료를 발효시켜 만든다는 점에서 된장과 닮았으며, 오래 묵힐수록 냄새가 강해진다는 점도 비슷하다. 치즈는 우유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아미노산(amino acid)의 구성이 이상적이다. 게다가 숙성과정에서 생긴 효소가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해 흡수율이 매우 높다. 

콩을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부르지만 단백질 함유량은 치즈가 콩보다 훨씬 높다. 보통 치즈의 10~30%는 단백질이 차지하며, 경질치즈는 단백질이 30%에 이르는데 이는 20% 정도인 육류보다 1.5배나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치즈는 성인에 비해 아미노산을 더 필요로 하는 성장기 어린이들의 영양 공급원으로 유용하다. 

우유에서 수분을 제거한 치즈는, 우유의 단백질을 약 70%, 지방을 90%, 칼슘을 70%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비타민 A도 지방에 녹아 들어 그대로 남아있다. 치즈는 고단백 식품이고, 치즈의 단백질은 제조 과정에서의 발효나 숙성을 통해서 소화되기 쉬운 상태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치즈의 약 25%가 단백질로, 이중에는 아미노산이 가장 많다. 아미노산의 안에 있는 메치오닌(methionine)은 간에 좋은 작용을 하여, 알코올 분해를 원활하게 하게 만든다. 술을 마실 때, 치즈를 먹으면 알코올의 자극과 급격한 흡수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치즈는 숙면에 좋은 식품이기도 한다. 치즈에는 숙면을 돕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을 만들 수 있는 트립토판(tryptophane)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치즈에는 칼슘, 단백질, 인, 미네랄, 염, 비타민 A, B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영양의 함축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육류는 과잉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서 퓨린(purine)이나 요산(uric acid) 등이 만들어져 신장병이나 통풍을 유발하게 된다.